하지불안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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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하지불안증후군과 삶의 질(대구가톨릭대학교 신경과 박정아) By 관리자 / 2022-03-30 AM 09:42 / 조회 : 1507회

하지불안증후군과 삶의 질(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신경과 박정아 교수)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가 불편한 느낌과 함께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동반되는 질환으로, 저녁이나 밤에 악화되는 경향을 보여 수면에 영향을 준다. 하지불안 증후군의 국내외 유병률은 7% 내외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만성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75%에서 수면장애를 동반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삶의 질에 매우 큰 영향을 준다.

하지불안 증후군의 일차적인 영향은 수면시간 감소와 불편감과 같은 수면 증상이지만, 업무 및 여가생활, 인간관계와 같은 주간 생활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하지불안증후군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85%의 환자가 주간활동의 특정한 부분에 지장이 있다고 하였다. 가장 흔한 문제점은 기분장애 (50.5%), 무기력증 (47.6%), 일상생활에 지장 (40.1%)으로 보고 하였다. 하지불안증후군 증상 외에, 도파민 효현제 및 아편약물 등 치료 약제도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하지불안 증후군의 증상 뿐 아니라, 치료도 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의 대표적인 동반 질환으로는 수면장애, 우울증, 말초신경병 등이 있다. 이 중 우울증은 하지불안 증후군과 특히 관련이 높다.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이 우울증으로 오인될 수도 있고 반대로 우울증 증상이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오인될 수도 있다. 그 이유는, 하지불안증후군 환자가 흔히 피로,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를 호소하기 때문인데, 이러한 증상은 우울증 증상과 비슷하다. 또한 하지불안증후군이 있는 환자에서 우울증지수가 높은 것으로 보고하는데, 하지불안증후군-수면장애-우울증과 어떠한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에서 수면장애 증상을 많이 호소하는 환자들이 우울증 심각도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외에도 하지불안증후군은 섬유근통, 과민성 대장증후군, 편두통 등 중추감작과 연관이 있는 질환에서 높은 이환을 보인다.

이와 같이 하지불안증후군은 다양한 방면에서 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끼친다. 질환 자체 뿐만 아니라 질환으로 인한 환자들의 불편감에 대해 주목해야 하고, 이를 평가할 수 있는 도구와 해결책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