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불안증후군

메뉴열기 메뉴닫기

공지 및 칼럼

공지 및 칼럼

    공지 및 칼럼    공지 및 칼럼
[칼럼]-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생활 시 주의점과 비약물요법(부산대병원 신경과 김지영 교수) By 관리자 / 2021-12-14 AM 09:02 / 조회 : 1400회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생활 시 주의점과 비약물요법


저녁만 되면 다리에 갑갑증이 생겨 참을 수 없다고 찾아오신 분이 있다. 중년 여성이었던 그분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니 해가 지고 나면 귀신같이 다리에서 설명할수 없는 이상한 느낌이 들고, 이런 불편함 때문에 집안을 계속 돌아다니거나, 다리를 주무르는 버릇이 생겼다고 한다. 그리고 몇 가지 추가 부연 설명을 해 주었다. 진료실을 찾아와 중년 여성이 설명한 ‘다리 갑갑증 ’은 결국 하지불안증후군이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주간보다는 야간에 악화되는 일주기 리듬이 있으며, 다리에 벌레가 기어가는 듯하거나, 뜨겁거나 차가운 느낌이 들고, 이러한 증상을 개선하기 위하여 다리를 움직여 주거나 주물러 주어야 증상이 좋아지는 특징이있다. 즉 일주기 리듬이라는 주기성과 신체의 감각 및 운동신경계가 관여하는 증상이 핵심적인 특징이다.

   하지불안증후군 치료의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치료는 도파민 작용제의 복용과 상대적으로 낮은 저장철(ferritin)의 수치를 보이는 경우 경구 혹은 정맥주사를 이용하여 철분제를 투여하는 것이다. 이러한 치료 효과를 보여주는 연구 결과는 여럿 존재한다. 이에 비하여 하지불안증후군의 생활 시 주의점이나, 비약물요법은 약물요법에 비해 많은 연구가 되어 있지 않는 상황이다. 그러나 생활 시 주의점, 비약물 요법은 집에서 쉽게 할 수 있고, 복용중인 약제와 함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들은 이에 대해 잘 기억 할 필요가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지나친 음주, 카페인 음료를 복용하는 경우 증상이 심해진다. 약제 중 항도파민제, 항히스타민제, 항우울제의 일부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복용중인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는 본인이 복용하는 약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온수를 이용한 족욕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족욕의 경우 하지불안증후군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하지정맥류 환자에서는 혈관을 확장시킬 수 있어 추천하지 않는다. 가벼운 걷기 운동도 하지불안 증후군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한 연구에서 일주일에 3회정도 약 30분정도 가벼운 걷기 운동과 하체에 가벼운 저항을 주는 운동을 하여 하지불안 증후군 증상이 개선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또한 가벼운 요가도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을 호전시켰다. 이외 근적외선 분광법치료(near-infrared spectroscopy)나 반복적 경두개자기자극술(repetitive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을 이용한 치료도 보고되었으나, 아직 널리 이용되지 않고 치료 효과에 대한 검증은 더 필요한 상태이다.   

   하지불안 증후군은 수면 개시를 방해해서 불면증을일으킨다. 야간에 악화되는 ‘다리 갑갑증’으로 불면증상을 겪는다면 가까운 신경과를 방문하여 하지불안증후군에 대한 정확한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